며칠 전, 마트에서 계란 한 판을 들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30개에 7천 원?
‘계란이 금란(金卵)됐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 가격 상승, 단순히 물가 때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 계란 시장에선 **‘4번 달걀의 퇴출’**이라는 아주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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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 달걀’, 그게 뭐예요?
계란 포장지나 껍데기에 숫자 보신 적 있으시죠?
• 1번: 닭이 마당을 뛰어다니며 낳은 달걀 (방사 사육)
• 2번: 평사, 바닥 위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 3번: 개선형 케이지, 어느 정도 여유 공간 확보
• 4번: 기존 철창형 공장식 케이지
바로 이 ‘4번 달걀’,
좁은 철창 안에서 한 평도 안 되는 공간에 갇혀 지내는 닭이 낳은 계란입니다.
싼값에 많이 생산할 수 있었죠.
그런데 요즘, 이 4번 달걀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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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4번 달걀이 사라지나요?
정부는 동물복지와 질병 예방을 위해
산란계(알 낳는 닭)의 사육 기준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 2018년부터 신축 농가엔 강화된 기준을 적용했고
• 기존 농가는 2025년 9월까지 기준을 맞추도록 했어요.
• 하지만 준비가 어려운 농가가 많아 2027년까지 유예되었습니다.
즉, 4번 사육방식은 사라지는 방향으로 정책이 움직이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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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성이 떨어진다 = 가격이 오른다
문제는 이겁니다.
기준이 강화되면 닭 한 마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져야 하죠.
예전에는 1㎡당 1315마리 키웠다면,
이제는 910마리밖에 못 키우는 겁니다.
그러면?
• 🐣 닭 수가 줄고
• 🥚 계란 생산량이 줄고
• 📈 가격이 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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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정부는 “담합도 의심된다”
산란계협회 등 농가 단체가
출하가를 정하고 가격을 조정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정부는 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해 담합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그러자 산란계협회는 이렇게 반박했죠.
“우리가 담합한 게 아니라, 정부가 4번 달걀 못 팔게 해서 비싼 달걀만 남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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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진짜 이유는 뭘까요?
둘 다 맞을 수 있습니다.
• 구조적으로 4번 달걀이 줄며 공급이 감소한 것
• 동시에 출하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이 시장 가격을 자극한 것
결국, ‘구조적 변화 + 유통 구조 문제’가 겹쳐진 결과라고 보는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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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값싼 계란은 점점 사라지고,
앞으로는 동물복지 인증 계란, 친환경 농장 계란이 많아질 겁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 안전하고 윤리적인 계란을 먹게 되겠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비싸게 먹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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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하자면
• ‘4번 달걀’은 좁은 철창에서 키운 닭이 낳은 저가 계란
• 동물복지 정책으로 점차 퇴출 중
• 사육 기준 강화 → 생산량 감소 → 계란값 상승
• 여기에 가격 담합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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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우리가 매일 먹는 계란,
이 작은 식재료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변화가 담겨 있다는 게 참 흥미롭지 않나요?
계란값이 왜 올랐는지 궁금했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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