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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그릇

🥚 “4번 달걀은 어디 갔죠?” — 계란값이 오른 진짜 이유

by just1bowl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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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마트에서 계란 한 판을 들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30개에 7천 원?

‘계란이 금란(金卵)됐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 가격 상승, 단순히 물가 때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 계란 시장에선 **‘4번 달걀의 퇴출’**이라는 아주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4번달걀달걀 번호
4번 달걀

 

🐓 ‘4 달걀’, 그게 뭐예요?

 

계란 포장지나 껍데기에 숫자 보신 적 있으시죠?

1번: 닭이 마당을 뛰어다니며 낳은 달걀 (방사 사육)

2번: 평사, 바닥 위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3번: 개선형 케이지, 어느 정도 여유 공간 확보

4번: 기존 철창형 공장식 케이지

 

바로 이 ‘4번 달걀’,

좁은 철창 안에서 한 평도 안 되는 공간에 갇혀 지내는 닭이 낳은 계란입니다.

싼값에 많이 생산할 수 있었죠.

그런데 요즘, 이 4번 달걀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4 달걀이 사라지나요?

 

정부는 동물복지질병 예방을 위해

산란계(알 낳는 닭)의 사육 기준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2018년부터 신축 농가엔 강화된 기준을 적용했고

기존 농가는 2025년 9월까지 기준을 맞추도록 했어요.

하지만 준비가 어려운 농가가 많아 2027년까지 유예되었습니다.

 

즉, 4번 사육방식은 사라지는 방향으로 정책이 움직이고 있는 중입니다.

 

 

📉 생산성이 떨어진다 = 가격이 오른다

 

문제는 이겁니다.

기준이 강화되면 닭 한 마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넓어져야 하죠.

 

예전에는 1㎡당 1315마리 키웠다면,

이제는 910마리밖에 못 키우는 겁니다.

 

그러면?

🐣 닭 수가 줄고

🥚 계란 생산량이 줄고

📈 가격이 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겠죠.

 

 

⚖️ 그런데 정부는담합도 의심된다

 

산란계협회 등 농가 단체가

출하가를 정하고 가격을 조정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정부는 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해 담합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그러자 산란계협회는 이렇게 반박했죠.

“우리가 담합한 게 아니라, 정부가 4번 달걀 못 팔게 해서 비싼 달걀만 남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 그래서 진짜 이유는 뭘까요?

 

둘 다 맞을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4번 달걀이 줄며 공급이 감소한 것

동시에 출하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이 시장 가격을 자극한 것

 

결국, ‘구조적 변화 + 유통 구조 문제’가 겹쳐진 결과라고 보는 게 맞겠죠.

 

 

💬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값싼 계란은 점점 사라지고,

앞으로는 동물복지 인증 계란, 친환경 농장 계란이 많아질 겁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 안전하고 윤리적인 계란을 먹게 되겠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비싸게 먹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닭사육장
닭 사육장

 

요약하자면

‘4번 달걀’은 좁은 철창에서 키운 닭이 낳은 저가 계란

동물복지 정책으로 점차 퇴출 중

사육 기준 강화 → 생산량 감소 → 계란값 상승

여기에 가격 담합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

 

 

🙋‍♀️ 마무리하며

 

우리가 매일 먹는 계란,

이 작은 식재료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변화가 담겨 있다는 게 참 흥미롭지 않나요?

 

계란값이 올랐는지 궁금했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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